[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정부가 3월 중 의대생 전원 복귀 시 2026 의대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39개 의대 가운데 처음으로 건양대가 모집인원 '원복'을 골자로 한 2026전형계획을 수정공개하면서 전국 의대의 정원 원복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 건양대가 최근 공개한 2026전형계획 수정본에 따르면 건양대 의학과의 모집정원을 정원내 기준 100명에서 2024학년 수준인 49명으로 축소했다. 2026전형계획은 지난해 4월 모든 대학이 일괄적으로 발표했으나, 건앙대가 25일 이를 수정해 다시 발표한 것이다. 단 전형계획은 여전히 수정이 가능한 ‘미완성본’으로 추후 확정되는 요강에서 또다시 달라질 수 있다.
원복된 정원 상으론 2026학년 수시39명 정시10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공개했던 전형계획 기준 수시78명 정시22명에서 수시는 39명, 정시는 12명이 감소하는 셈이다. 증원 전 규모인 수시37명 정시12명과 비슷한 규모다. 정원은 증원 전 규모로 돌아가지만,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의 비율은 증원 후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일반전형은 수시12명 정시5명 총17명(34.7%), 충청권에서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은 수시27명 정시5명 총32명(65.3%)을 모집한다. 변경 전 전형계획 상 일반 33명(33%), 지역인재 67명(67%)과 비율이 비슷하다.
2026 의대 정원이 원복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올해 의대는 N수생 중심 치열한 입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합격선 상승은 물론 경쟁률 폭등, 사교육 중심 대입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합격선 역시 높아지면서 수험생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시 수능전형의 경우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늘어난 와중, 재학생은 설 자리도 없이 사교육 기반 N수생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6 건양대 의대 전형계획 수정.. 의대정원 ‘원복’>
건양대가 2026학년 대입전형 기본계획 수정본을 발표하면서 전국 의대 중 가장 처음으로 의학과 정원을 증원 전으로 원복시켰다. 정부가 휴학했던 의대생이 복귀하면 2026의대정원을 되돌리겠다는 강수를 던진 가운데 대학가에선 이미 의대 정원 재조정에 나선 분위기다. 다만 고등교육법상 전형계획은 5월까지 수정이 가능한 미완성본이다. 5월 중 공개되는 전형계획 수정본 또는 요강을 통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원이 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정된 전형계획 상으론 건양대 의대는 수시 39명, 정시 10명 총 49명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론 수시에서 일반학생 12명, 지역인재 27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최저) 12명, 지역인재(최저) 20명, 지역인재(면접) 5명, 지역인재(기초) 2명 등이다. 변경 전 전형계획과 비교하면 지역인재(최저)가 42명에서 20명으로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일반학생(최저)은 23명에서 12명으로, 지역인재(면접)은 10명에서 5명으로, 지역인재(기초)는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대체로 절반씩 감소하는 양상이다. 정시는 일반 5명, 지역인재 5명을 모집한다. 변경 전 전형계획 대비 지역인재는 12명에서 5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일반은 10명에서 5명으로 반감된다.
정원은 증원 전으로 돌아가지만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의 비율은 증원 후 수준을 유지한다. 변경된 2026정원에선 일반 34.7%(17명), 지역인재 65.3%(32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변경 전인 2026전형계획 상 일반 33%(33명), 지역인재 67%(67명), 2025학년 일반 32%(32명), 지역인재 68%(68명)과 비교해 지역인재의 비중이 소폭 줄긴 했으나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증원 전인 2024학년엔 일반 55.1%(27명), 지역인재 44.9%(22명)의 비율로 모집했던 바 있다.
이외 건양대는 전형방법 상 변화도 함께 예고했다. 올해 건양대는 일반(면접)을 폐지한다. 기존에 1단계에서 교과 100%, 2단계에서 1단계80%+면접20%를 반영, 수능최저 없이 선발했던 전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은 지역인재(면접)만 남게 되는 셈이다. 기존에 면접을 추가해 단계별로 실시했던 일반(최저) 지역(최저) 2개 전형은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100%로 전형을 단순화한다. 지역(최저) 지역(기초)의 경우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국수영탐(2과목) 중 3개합 기준 지역(최저)는 5등급에서 6등급으로, 지역(기초)는 5등급에서 7등급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수험생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 지역인재전형을 신설하는 것도 올해 주요 변화다.
<3058명 원복 시 N수생 중심 초고난도 입시 예상.. 합격선 상승, 경쟁률 폭등 불가피>
현재 정부는 2026의대정원을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 시 3058명, 미복귀 시 5058명이라고 공언한 상황이다. 28일 기준 서울대 의대는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하고 전원이 1학기 등록을 마쳐 제적 대상자가 없는 상황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또한 의대생의 복귀율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5 의대인 울산대 역시 전원이 복학을 신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생 단일대오가 사실상 깨졌다는 점에서 의대생 복귀를 통한 증원 원복 가능성이 힘이 실리고 있다.
의대정원이 3058명으로 원복된다면 2026의대는 합격선 상승은 물론 경쟁률 폭등, 사교육 중심 대입이 예상된다. 특히 정시 수능전형의 경우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늘어난 와중, 재학생은 설 자리도 없이 사교육 기반 N수생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합격선 상승이다. 지난해와 달리 모집인원이 1509명 감소, 그대로 합격선 상승으로 이어져 예년보다 힘든 입시가 예상된다는 것.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역인재 중심 증원이 이뤄진 지방의대에서 합격선 변동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문호가 좁아지면서 최상위권이 서울대 공대와 ‘약치한수’로 눈을 돌린다는 점도 변수다. 전방위적인 입결 대변동이 예고된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2026의대입시는 사교육을 등에 업은 N수생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의대증원을 노리고 의대입시에 뛰어든 최상위 N수생이 누적된 가운데 재학생들의 설 자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합격선 상승, 경쟁률 폭등이 예고된 가운데 수능에서 이점을 얻는 N수생의 활개 역시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